신용카드 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폭발'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 사용 총액은 481조원으로 민간 소비의 35%를 차지했다. 올해는 사용 총액이 6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용카드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경제수단이 됐다. 그러나 신용카드는 가계 살림을 망치는 '독'이 될 수도 있다. '플라스틱머니'라 불리는 신용카드의 효율적인 사용요령을 알아본다.
◆수수료율과 이자를 따져 볼 것
신용카드는 수수료율과 이자가 다른 금융상품보다 높다. 2월말 현재 국내 카드사의 할부수수료는 10.5~18.0%이며 현금서비스는 13.8~23.8% 정도다. 카드론 이자율은 8.5~19.0%, 연체이자율은 24%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경우 1%까지 차이가 있는데 이를 꼼꼼히 비교해서 조건이 유리한 카드를 사용하는게 현명하다.같은 카드라도 발급 은행별로 수수료율이 다르며 3개월 할부수수료의 경우 은행에 따라 2%, 연체료는 1% 정도 차이가 난다.
◆수수료를 줄이는 결제 요령
급전이 필요해 현금서비스를 받았는데 돈의 여유가 생겼다면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이라도 선결제하는게 좋다.물품을 할부 구입했을 때에도 여유가 생기면 대금을 한꺼번에 선결제한다. 카드회사나 해당 은행을 직접 방문해 일시불로결제하거나 다음달에 결제금액을 일괄 청구해달라고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선결제하면 할부 수수료를 돌려 받는다.
신용카드 대금 결제일은 최장 53일이다. 따라서 다음 결제일을 멀리 앞둔 시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현금서비스의 경우도 가급적 다음 결제일을 멀리 앞둔 날에 받는 것이 같은 이자로 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이다.
◆할부 구매의 요령
신용카드 할부 구매는 3~5개월, 6~9개월, 10~12개월, 13~18개월 단위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따라서 같은 5개월, 9개월, 12개월, 18개월 등 구간별 마지막 개월 단위로 할부 기간을 정하는 것이 낫다.
◆제휴 카드
특정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쇼핑을 많이 한다면 해당 백화점과 할인점이 카드사와 제휴해 출시한 카드 상품을이용하도록 한다. 2~3개월 상시 무이자 할부 구매 혹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카드사들이 정유사, 쇼핑몰,극장 등과 제휴해 고객에게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주고 있는데 확인하도록 한다. 해외출장이 잦다면 항공사 제휴카드를, 차량을 많이 운전하면 자동차회사 제휴카드 혹은 정유사 제휴 카드를 사용하는게 이득이다.
◆한 카드를 몰아서 쓸 것
여러개의 신용카드를 번갈아 쓰기 보다 하나를 정해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잇점이 많다. 결제가 간편한데다 불필요한 연회비 지출을 막을 수 있고 신용카드회사의 '우대고객'이 됨으로써 포인트를 많이 적립할 있으며 대출가능 금액도 늘어난다.
◆결제일은 반드시 지킨다
결제일을 넘겨 대금을 납부하게 되면 연체금을 추가로 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신용점수도 나빠져 이용상의 불이익을당하게 된다. 자동이체가 가능하도록 통장과 연계시켜 놓는 것이 좋고 카드가 여러개라서 결제일에 혼동이 생긴다면 결제일을통일시켜 놓도록 한다.
◆안내문은 꼼꼼히 챙길 것
매달 명세서와 함께 오는 신용카드 안내문(DM)은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와 쿠폰,할인, 무료서비스 등 모든 정보는 안내문에 들어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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