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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에이스 임창용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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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범경기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은 체면을 구겼다. 한 회에 5안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고 4실점, 패전투수가 된 것은 아무래도 그의 명성에 금이 가게 했다.

임창용은 20일 경기에서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타자들을 맞았다. 공은 위력적이었으나 제구력이 흔들려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정규 시즌까지 투구를 점검하는 과정 임을 감안하면 이 날의 결과는 별 문제가 아니다.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 그는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음짓는 여유를 보였다.

그의 모습대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정규 시즌에 접어들면 그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할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맞는 임창용은 남다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구원투수로 95년부터 2000년까지 해태와 삼성에서 구원투수로 빛나는 활약을 했고 지난해 선발로 전환, 갈베스와 함께 제 역할을 다해왔지만 올 시즌 에이스의 중책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만 26살의 나이에 에이스로 올라선 그는 김진웅 배영수 이정호 등 그보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삼성 마운드를 잘 이끌어야 한다. 자신감과 패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좋지만 한층 더 성숙해져야 한다.

지난해까지 임창용은 지나친 자신감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모습을 이따금 보여왔다. 이제 그런 모습을 털고 에이스에 걸맞게 등판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며 연패를 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구의 완급을 조절하고 때로 조심스런 리듬으로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즉, 외면과 내면 가득히 끓어오르는 자신감보다 '신중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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