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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공부 풍자한 백조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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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모처럼 발레 공연이 열린다.김민정발레단은 오는 4월13일 대구 대백예술극장에서 창작 발레극 '하늘천 따지 Ⅱ'를 무대에 올린다.

정교한 테크닉을 요구하는 발레는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있으나 이번 공연은 우리 정서에 맞는 내용으로 가족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

이 작품의 특징은 서당이라는 한국적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극적 요소를 접목시켰다. 출연자들이 '하늘천 따지…'를 합창하는가 하면 혼례식 장면에서도 몸짓만이 아닌 대사가 덧붙여진다.

막이 바뀔때 무대 세팅도 무용수가 직접한다. 이때는 막을 내리지 않고 무용수들이 분주히 소품들을 나르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출연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숙명여대 무용과 학생 12명과 초등학생 1명은 무용 전공자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발레를 막 배우기 시작했거나 취미를 가진 대학생, 전문직 종사자, 가정주부 등 일반인들이다.비 전문가들의 출연으로 자칫 공연의 흐름을 깰 수 있다는 선입견이 들지만 결과는 지켜볼 일.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서울 청파동의 숙명당이라는 서당. 주인공 맹가리는 졸다가 훈장님께 꾸중을 들었지만 또 잠이든다. 맹가리는 꿈 속에서 고양이와 예쁜 각시, 백조들을 만나 멋지고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급기야 각시와 혼례식을 올리며, 단꿈을 꾸고 있는데….

안무를 맡은 김민정(33)씨는 "이번 작품은 화가 김홍도의 서당을 주제로 한 그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발레를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무용으로 바꾸기 위해 일반인들을 출연시키고 연극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공연은 4월13일 오후 3.7시 2회. 053)473-5134.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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