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신종 마약 확산 방지책 마련해야

최근 신종 마약, 환각제(속칭 엑스터시)를 상습복용한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된데 이어 연예인, 농부, 회사원,조직폭력배 등 각계각층의 마약사범이 검거되고 있으며 신종 마약류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질적, 양적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때 마약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우리나라가 통관검색 등의 완화로 마약판매 경유지가 됐다가 이제는 마약의 최종사용국이 된 것에 대해 국가차원의 '마약과의 전쟁'이 필요하다. 몇 해전만 해도 주한외국인과 유학생 등 사이에서 유통되던 엑스터시 등 신종 마약류가 지금은 연예인과 평범한 20대회사원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등 일부 유흥가에서 술과 함께 마약류를 이용한 환각파티가 벌어진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 지난해 검찰과 세관이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압수한 히로뽕만해도 253만명이 동시에 한차례씩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고 실제 유통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년전부터 엑스터시 야바, 헤시시 등 신종마약도 미국 중국 이란 동남아 등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는 추세다.현재 우리나라 마약사범은 연 1만여명에 달하고 그중 70%가 초범이라고 한다.

공급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가격도 크게 내려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마약사용에 있어 때와 장소와 계층이 따로 없음을 의미한다. 검찰이 회사원, 주부,대학생, 연예인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아울러 마약왕국의 오명을 벗기위해 통관검색 강화와 마약통관국가간의 국제 공조 등 국가차원의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단속이 시급하다. 아울러 관계당국은 마약사용자의 처벌뿐 아니라 재활치료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최재경(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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