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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커스-'복표로비' 정치권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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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측의 로비설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타이거풀스 측이 체육복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의원과 장관 등 40여명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나오며 구체적인 해당자 이름까지 일부 나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99년 8월 국회 문광위 전체회의가 당시 정부 측의 반대에도 체육복표사업의 민간운영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표결처리끝에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당시 찬성 표결은 14대 1이란 압도적인 표차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로비의혹은 문광위와 관련된 의원 및 장관 쪽으로 우선 쏠리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후원금 혹은 식사.골프 접대 등을 받았거나 보좌진이 타이거풀스 측에 취직했다는 것 등에 대해선 시인하고 있다. 몇몇 의원들이 타이거 풀스 측의 사업설명회나 자축 행사에 참석했다는 설도 있다.

문광부 장관을 지냈던 ㅅ 전 의원은 "장관 재임때는 복표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고 문광위원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로비 대상이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민주당의 ㅈ 의원은 "내가 체육 복표사업을 민간기업이 아닌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 게 속기록에 나와 있다"고 부인했으나 "TPI 대표 송재빈씨를 만난 적은 없지만 의원들에게 의례적으로 들어온 후원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했다"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문광위 출신은 아니지만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의 또 다른 ㅈ 의원은 "타이거풀스 측으로부터 지난해 300만원, 금년에 1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영수증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ㄴ 의원이 "송씨를 몇차례 만난 적은 있으나 관련 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연루의혹을 부인한 뒤 "7급 여비서가 타이거풀스에 취직한 것은 그녀의 자력에 의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0 전 의원은 "타이거풀스에 근무하는 동문과 함께 골프를 친 적은 있지만 지원받은 모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0 의원은 타이거풀스의 체육진흥복표 사업 선포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로비의혹을 일축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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