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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흔들림 없이 國政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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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구속으로 현 정권의 급격한 레임덕 현상과 이에 따른 국정 장악력의 위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까지 제왕적 대통령의 지위를 누려온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아들이 구속수감되는 모습을 속수무책인 채 지켜보기란 참으로 지난(至難)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일국의 대통령 자리란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직책인만큼 최고지도자로서 추호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 과거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경우도 차남인 현철씨가 구속되자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쳐 '정치적인 식물인간'이 됐었던 것이다. 그런만큼 고령의김 대통령이 홍걸씨 구속으로 받게된 충격이 예사롭지 않으리라는 것은 쉽사리 예견할 수 있다.

외신들도 이런 점들을 감안, 임기 9개월을 앞두고 이미 레임덕 증상을 겪고 있는 김 대통령이 '홍걸씨 구속'으로 자신의 정치생명에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며 집권측 전체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입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청와대측은 이에 대해 "홍걸씨 문제는 사법부 판단에 맡기고 김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할 것"이라 다짐하면서 월드컵 성공을위해 국민의 힘을 결집할 것을 호소 하는 등 원활한 국정운영을 약속하고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DJ의 다짐에도 불구,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비리의 최후몸통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사실상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대통령 아들의 부패'를 대선전에 활용하겠다는 당략이 다분히 깔려 있는데다 무엇보다 DJ 퇴진후의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정쟁을 중지하는 것이 국민적 바람이 아닌가. 우리는 DJ가 자신의 정치 일생을 총 정리하는 심경으로 남은 9개월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국정을 이끌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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