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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8 8...16강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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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끝났다.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이제 어느 나라와도 해 볼 만하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었으나 '집중력 보완'이라는 최대 과제를 안게 됐다.

공격진 중앙에 황선홍을, 좌우에 설기현과 최태욱을 두고 미드필드진에 김남일과 유상철, 박지성을, 포백에 왼쪽부터 이영표-홍명보-최진철-송종국을 배치하는 4-3-3 시스템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 초반 프랑스에 선제골을 내주며 밀렸으나 이후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는 무서운 힘을 과시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3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0대5로 참패를 당한 한국으로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이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상대의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상대 수비수를 놓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주저앉았다. 다음달 4일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둔 한국은 남은 기간 집중력을 잃지 않는 정신적인 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신감은 최대의 무기=박지성은 잉글랜드전에 이어 동점골을 작렬,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사기를 엄청나게 높였다.

전반 26분 0대1로 뒤져 다소 주눅 든 상황에서 박지성은 김남일의 공간을 가르는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 드사이를 제치며 대포알 같은 강슛으로 골문을 열었다.이후 한국은 미드필드의 압박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자신감에 찬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전반 41분 설기현의 헤딩골도 이영표의 프리킥을 성공시킨 것으로 세트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협력수비=한국은 공격과 미드필드진, 미드필드와 수비진간의 유기적인 협력수비를 효율적으로 펼쳤다.

전반 박지성과 김남일은 분담수비로 상대 플레이메이커 지단의 움직임을 잘 차단했고 공격수들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줬다. 미드필드에서 느린 패스로 볼을 돌리다 빼앗겨 역습을 허용한 것은 고쳐야 할 점이다.

◇집중력 결여=프리킥 때 공격에 가담한 상대 선수를 놓치면서 후반 8분과 44분 실점했다. 첫번째 실점 때 송종국은 상대 뒤가리에 앞서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야 했었는데 안이하게 대처했다. 두번째 실점 때는 상대 중앙 수비수 르뵈프의 쇄도를 설기현이 끝까지 저지하지 않았다.

후반 초반 동점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몰아부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몇차례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베스트 11 확정=공격진에서는 잉글랜드전 이천수에 이어 황선홍과 설기현이 스리톱에 합류했다. 설기현은 거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보였고 여러 차례 돌파에 이은 센터링으로 골 기회를 만드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 출장한 미드필더들과 포백 수비들은 포메이션이 바뀌더라도 모두 주전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월드컵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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