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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안과의원 이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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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저는 사회의 돈을 빌려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되돌려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지역대학에 거액의 장학금·현물을 쾌척하는 사례(본지 28일 27면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40대 의사가 매년 3천만원씩,20년간 모두 6억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해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대구시 중구 삼성안과의원 이승현(41) 원장. 28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씨는 모교(의대 80학번)에 최근 3천만원을 기탁하는 한편 앞으로 20년간 6억원을 기금으로 내놓기로 약속했다.

"기금 기부는 제 자신을 채찍질하기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후배들을 생각하면 제 삶에 더 충실해야 할 것이란 생각에 납부기간도'평생 목표'인 20년으로 정했습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친 뒤 지난 97년 개인병원을 연 이씨는 이웃들에 대한 봉사도 남몰래 계속 해오고 있다.

군위, 고령의 산골마을에 매달 한번씩 무료 의료봉사를 나가는가 하면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무료 수술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또 후배 의대생들에게는 틈틈이 학비를 보태줘 지난 1월 모교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제게 많은 것을 베풀어준 이 사회에 의사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할을 조금이나마 한 것 같아 기쁘다"는 이씨는 "장학재단 규모를 더 늘릴려면 지금 일해야 한다"며 병실로 걸음을 총총 옮겼다.

계명대는 이씨가 내놓은 발전기금으로 매년 의과대학 학생 10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씩, 교수 2명에게 연구비 500만원씩을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으로는 교육용 기자재를 구입키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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