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표 권유운동 활발

월드컵 참여열기와 감동을 6.13 지방선거 투표권 행사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운동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젊은층을 상대로 한 투표권유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선관위의 막판 투표참여 홍보도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 참여연대는 월드컵 열기를 선거에 접목시키기 위해 붉은 악마 응원단을 대상으로 투표참여 홍보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10일부터 지방선거관련 정보 등이 담긴 '인터넷 뉴스레터'를 매일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동시에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도 글을 올리고 있다.

권혁장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투표를 하지 않으면 최악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며"우리동네 일꾼을 뽑는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젊은층이 앞장서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내경(22.여.영남대)씨는 "젊은이들의 월드컵에 대한 열정을 지방선거 투표참여로 이어가면 20대의 투표율이 낮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동아리 친구들을 중심으로 반드시 투표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군.구 선관위도 사상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할 경우 당선되더라도 대표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유권자들의 투표유도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관위는 투표참여 안내문 5만부를 제작, 아파트단지 등에 배포하는 한편 '투표후 나들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리본 5만매를 제작,'리본달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투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선거 당일인 13일 근무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투표시간 보장을 부탁했다.

대구시 선관위 손문호 홍보과장은 "선거일을 몰라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는 없겠지만 마지막까지 한표를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4년간 지역을 이끌어갈 주민의 대표를 뽑는 지방선거 참정권을 너무 하찮게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시민들의 의식전환을 호소했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투표장에 갈 계획인 김화선(34.여)씨는 "'엄마와 함께 투표장 가기' 등 어린이들을 상대로 지방선거 투표장 견학 숙제를 내는 것이 선거에 대한 아이들의 교육이나 부모들의 선거참여 유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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