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후 대구지역 민주당이 내분에 휩싸여 있다. 게다가 중앙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류와 비주류간의 다툼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구청장과 시의원 선거에서 모두 떨어진 후보들은 시지부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내분을 문제 삼아 지부장인 박상희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지부 대의원 600여명을 상대로 대의원대회 소집 서명에 들어갔다.
이 서명에 참여한 한 인사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지부장이 당과 대구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박 지부장은 이번 사태가 자신의 발언이 주류측을 자극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응책 모색에 분주하다. 즉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당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자신의 당무회의 발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고 있다.
그런 한편 시지부는 "몇몇 사람들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부적절한 움직임이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서명파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 지부장 측은 이 문제의 확대를 막고 있지만, 서명파들의 움직임이 중앙당의 문제로 비화할 경우 노 후보와 당 지도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일반 당원들은 "안되는 집안에서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격"이라고 흥분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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