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석보면 홍계리 김모(40)씨는 지난해 군청이 지원한 수천만원짜리 목재파쇄기만 보면 울화통이 치밀어 술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군은 각종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톱밥과 우드칩을 생산, 땅심을 돋우고 친환경농법을 유도하기 위해 이 마을에 4천여만원짜리 목재파쇄기 1대를 지난해 지원했다.
하지만 이 파쇄기는 한차례의 시험운전을 했을 뿐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아 마을 입구에 방치된 채 '고철덩어리'로 전락한 상태다.주민들은 "일손부족 등으로 목재파쇄기 사용을 하지 못했다"며 "엄청난 예산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곳에 낭비된 꼴"이라 했다.
게다가 군은 최근 이 마을의 1개 과수농가에 2천500만원짜리 소형 목재파쇄기 1대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사고 있다.이들 주민들은 군청을 찾아 △추가 파쇄기 지원방침 철회 △파쇄기 구입 예산을 농로포장 등 주민숙원사업에 사용 △파쇄기 지원의 형평성 고려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필요없는 곳에는 2중 지원하면서도 인근 축산.과수농가가 많아 파쇄기가 꼭 필요한 마을에는 정작 지원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축산농과 과수농 등 수요를 따져 적절한 곳에 선별 지원하겠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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