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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AIDS총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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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세계 에이즈총회가 전세계 에이즈 연구자와 운동가, 의사, 정책입안자 등 1만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됐다.

올해 14번째인 이번 회의에서는 아프리카와 중국과 구(舊) 소련권 등 개발도상국의 에이즈 확산 방지 대책이 집중 논의되고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도 발표된다.

인류와 에이즈의 싸움이 30년째 접어들고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세계적으로 4천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 획기적인 에이즈 퇴치 방법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피터 피오트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은 개막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아직 에이즈 초기에 머물러 있다"며 "에이즈 피해가 심각한 국가에서 에이즈가 수그러드는 조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부 7개국의 경우 에이즈로 인해 평균수명이 40년 전보다도 최고 30년까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구 소련권, 그리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최근 에이즈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는 지난 3년간 에이즈 환자가 15배 이상 늘었다.

피오트 사무총장은 "최근 HIV가 확산되기 시작한 국가가 아프리카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면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유엔 특별총회에서 약속된 각국 정상들의 에이즈 퇴치기금 기부 약속 이행이 내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차기 에이즈 총회 때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8년 이후 선진국의 개발도상국 에이즈 퇴치 지원액이 6배 증가해 연간 28억 달러에 이르지만 에이즈 확산 방지가 성과를 얻으려면 100억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버라 리 미국 하원의원은 미국이 세계은행의 에이즈 퇴치 신탁기금에 대한 기부를 늘릴 것과 다른 부국들도 에이즈 퇴치에 자원을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세계 에이즈총회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며 폐막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 행사가 열리는 동안 회의장 앞에서는 수백명이 "에이즈 치료, 지금 당장"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개발도상국 환자들이 에이즈 치료약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정리=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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