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는 사람이 미국으로 교환교수로 간다니까 주위의 시선이 그리 곱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명문대인 듀크대가 저와 한반도 관련 컨프런스(Conference)개최에 합의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었습니다".
포항에서 운송업체인 영일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정봉화 사장(63,정치학박사)은 최근 미국의 명문 듀크대에서 국제정치학 교환교수직을 마치고 귀국한 후 자신의 도미(渡美)성과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초 1년간의 일정으로 듀크대의 초청을 받았던 정 사장은 포항제철 관련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포스코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지만 과감하게 미국행을 결정했다. 지난 99년 경남대 북한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경남대, 관동대, 경상대 등에서 초빙교수를 해왔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정 사장은 "미국 남부에 있는 듀크대는 명문이기는 하지만 동부의 대학과 달리 한국에 관한 관심이 적어 보였으며객원교수, 연구원으로 와있던 한국 교수들의 연구환경도 열악했다"며 대학측과 협의해 자신의 이름을 딴 'Professor 정 & Duke International Conference'를 매년 갖기로 합의했으며 Conference 비용은 전액 자신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 사장은 지난 2월 성균관대 임용순 대학원장, 경남대 최완규 북한대학원 부원장, 연세대 문정인교수 등 지인 교수 8명을 듀크대로 초청해 한국 선거제도 관련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육사 18기인 정 사장은 지난 73년 자신이 비서실장으로 모셨던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의 소위 '윤필용 사건'이터진 뒤 군에서 예편, 그동안 포항에서 동양기공, (주)영일, 영일기업 등 주로 포스코 관련된 사업을 해왔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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