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총리서리제 위헌론과 함께 인준때까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음을 감안, 장상 총리서리가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서리는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총리서리로서 국무회의 사회를 보고 내각에 지시를 내리는 것은 물론 각종 행정서류를 결재하고 전직 대통령 예방과 서해교전 부상장병 위문에 나서는 등 내각의 수장으로서 업무를 계속하면서도 대(對) 국회관계에 있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 서리는 17일 제54주년 제헌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달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나 대정부질문 정부측 답변에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한동 전 총리가 18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퇴거하지만 장 서리는 국회인준을 무난히 받을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공관입주는 국회인준이 끝난 내달 1일께로 미루기로 했다.
총리실측은 제헌절 기념식 불참에 대해 "국회측에서 장 서리를 초청하지 않았고 해마다 제헌절 기념식에 총리가 참석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 서리의 이같은 태도는 정치권과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며 각을 세울 경우 자칫 총리인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한나라당이 '총리서리 위헌론'을 제기하며 국회 동의전 총리업무 정지를 공개 요구한데 이어 강도는 다소 약해도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까지 나서 장서리에 대해 '대외활동 자제'를 요구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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