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로 국내외 증시가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던 23일 강연차 대구에 들른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사장을 만났다. 국내 뮤추얼펀드 개척자이며 국내 증권시장의 '파워맨' 중 한명으로 꼽히는 최 사장은 대세상승 낙관론을 폈다.
"한국경제의 '체력'을 감안했을 때 현 지수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대세상승 기조에는 문제가 없으며 1년 이상 멀리 내다 본 중장기투자 자세가 바람직합니다".
현재의 단기적인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는 점에는 그도 동의했다. 한국증시가 7월들어 조정을 끝내고 랠리에 들어가려는데 미국증시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미국증시의 폭락 양상은 지난 10년간 대세상승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그는 보았다. 다우지수 1만 포인트는 미국경제 체력에 걸맞지 않으며, 적정 지수는 7천 포인트라는 것이 그의 주장.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미국증시와 차별화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최 사장은 "미국 증시가 불안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기관투자자도 자국내 고객들의 환매 요구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라며 "이 때문에 지난 4~6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7월들어 진정된 점을 볼 때 한국경제를 보는 외국인들의 긍정적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우지수가 7천 포인트에서 ±10% 정도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이후 한국증시의 뉴욕증시와의 동조화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 전망에 대해 그는 "670~735 포인트 정도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3차례에 걸쳐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대세 상승을 전제로 한다면 기술적 분석에 의한 단기매매보다는 우량 실적주를 사서 묻어두는 '가치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주식시장은 날로 복잡 다단해지고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수익을 내기는 너무나 힘들다"며 "간접상품에 가입해 전문투자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방법이며 그래야만 국내증시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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