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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좌절 딛고 8년만에 박사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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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시각장애로 좌절을 겪은 젊은 경제학도가 시력을 잃은지 8년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오는 23일 경북대에서 '장애인 노동시장에 관한 세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장삼식(38)씨는 지난 94년 교수가 되어 대학 강단에 서겠다던 꿈을 접었다.

박사과정 1년째이던 지난 90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눈병을 앓고 난 뒤 조금씩 떨어지던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4년만에 시각장애인이 됐던 것.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여겨졌던 시각장애인이 됐다는 사실은 향학열에 불타던 젊은 학도에게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고 그에 따른 절망감은 한때 장씨를 방황으로 내몰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현실에 대한 인식은 그를 더욱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장애인의 위치와 역할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이 기간에 그는 본인이 겪은 절망감과 아내와 아들에 대한 미안함, 빛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표현해 '꿈은 슬픔을 가로질러 자란다' 등 2권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기나긴 방황에서 돌아온 장씨는 지난 99년부터 대구시 서구 원대동 제일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점자를 익혔고 논문작성을 시작해 4년만에 425쪽 분량의 논문을 완성했다.

장애인들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장씨는 "스웨덴이나 영국 등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공장이 있다"면서 "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외국의 좋은 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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