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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용 계단없는 버스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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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에 계단이 있는 버스를 타려니까 무척 두렵습니다".16일 오전 9시30분 대구시 동성로 제일극장 앞 버스정류장. 휠체어를 탄 정장차림의 일본인 중년 남성이 긴장된 표정으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시내버스에 올랐다. 휠체어를 탄 한국 장애인 3명도 운전기사와 부근을 지나던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장애인들의 버스 타기 체험은 장애인단체인 '대구밝은독립센터'가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힘든 점과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복지선진국인 일본의 장애인재활 지도자 4명을 초청, 마련한 행사.

이날 버스탑승 체험에 참가한 도쿄 인근 다치가와시 자립생활센터 소장 노구치 도시히코(51)씨는 "일본에는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한 논스텝 버스가 전국적으로 10%, 도쿄에만 30% 정도가 있다"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탑승하는 경우에는 운전기사가 직접 승차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구치씨의 일본 경험담과는 달리 한국 버스 가운데 계단이 없는 버스는 없었다. 게다가 버스문앞에 한참 기다리다 도움을 요청하자 운전사와 승객들이 마지못해 도와줬다.

이날 버스탑승 체험에 함께 한 박찬오 서울 정립회관 사회복지사는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우 70, 80년대에 이미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이뤄졌다"며 "오늘 행사가 한국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되찾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행사 참여자들은 국채보상운동공원 광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재활복지에 관한 토론을 했으며 앞으로 정기교류를 통해 장애인 이동권 확보 등 한국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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