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설보다는 추석에 돈을 훨씬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99년이후 설·추석 명절전 10일간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의 화폐발행(출납창구를 통해 시중에 나간 현금액수) 동향을분석한 결과 추석에 풀린 자금규모가 설에 비해 63억∼275억원이나 많았다.
99년 경우 설대목 10일간 모두 913억원의 현금이 풀렸으나 같은해 추석에는 1천188억원이 나갔다. 이듬해 설과 추석에는 각각 873억원과 1천10억원이 나가 추석때 137억원의 현금이 더 쓰였고 작년 추석때도 설보다 63억원이 많은 1천67억원이 발행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설때 952억원이 풀렸는데 이번 추석에는 최소 1천억원 이상 발행될 것으로 보여 추석자금 소요가 더 큰 관례는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명절 돈쓰임새는 기업들의 대출현황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기업들의 명절 준비자금으로 지원하는 특별자금의경우 작년 설에는 96억8천만원만 나갔으나 추석에는 갑절이나 되는 182억원이 대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설에는 날씨가 추워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만 추석에는 많이 움직이다 보니 자연히 씀씀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주부 김선희(40·포항시 용흥동)씨는 "장보려 해도 추석 제수용품이 설에 비해 더 많으니 아무래도 추석 지내기가 더 빠듯하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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