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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9·11테러' 후유증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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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8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가면서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좥9·11테러'가 내일로 벌써 1년이다. 그러나 악몽은 끝나지 않았는지 미국은 전국에 추가테러 비상경계령과 함께 이라크 공격의 확전에까지 불을 붙일 움직임이다. 테러는 곧 문명사회의 파괴라는 끔찍한 교훈을 남겼다.

경제적으로도 9·11테러는 뉴욕시 한군데서만 960억달러, 우리돈으로 114조원의 인적·물적 피해액을 기록했다. 나아가 테러는 아프간전쟁의 확전을 통해 세계무역에도 악영향을 끼쳤고, 유가폭등에 따른 한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는 물론 대구 등 수출에 의존하는 지역산업들의 위축까지 몰고왔다.

우리가 테러를 인류공동의 적으로 간주하고 비난하는 이유도 바로 테러가 인간성의 파괴, 문명의 파괴는 물론 세계의 경제적 질서를 뒤흔들어 종국엔 인류의 삶의 질마저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테러공포의 영향권에 싸인 미국의 강성(强性)분위기와 급진전되고 있는 좥세계화'의 분위기가 부딪쳐내는국가간 불협화음에도 동시에 두려운 눈길로 쳐다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북·미관계, 남·북관계에도 큰 영향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아프간전쟁에서 미국은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켰지만 테러 주도자 좥오사마 빈 라덴'을 잡지 못해 여전히 테러의 악몽에 시달리고있고,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 및 테러지원을 우려한 부시 대통령은 지금 대(對)이라크 전쟁불사의 초강수에 골몰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미국은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지만, 좥테러와 반(反)테러'의 이분법 속에서 국제여론을 무시한채 이라크 공격을 서두르는 바람에 독일·프랑스 등 유럽의반발에 직면해 있는 지금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제2의 대(對) 테러전을 치르게 된다면 그 태풍의 후유증이 불어닥칠 곳은 한반도란 점에서 우리는 우려하는 것이다.좥악의 축' 발언에서 후퇴하지 않고있는 미국이 북·일, 남·북관계의 줄타기만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시각을 교정할 수 있는 좥상황의 반전'이 없을 경우 한반도의 기상은 먹구름일 수밖에 없다.

테러가 몰고온 세계정세의 엄청난 변화를 보면서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반인류적 행위임에거듭 공감한다. 그러나 반테러의 명분에 치우친 일방적 러더십, 인권침해 비판에 미국이 귀기울여 줄 것도 기대한다.

테러의 악순환은 분명 멈춰야 하지만 세계화의 급진전속에 빚어지고 있는 국가간 무역역조,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같은 갈등의 토양을 제거하는 것 또한 세계화의 대전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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