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책

◈미국을 쥐락펴락 하는 유태인들

△제2의 가나안 유태인의 미국

"미국 속의 유태인을 이해하면 미국사회의 원동력을 알 수 있다". 9·11테러 직후 중동에 대한 관심이 최근 미국의 정체성 알기로 옮겨가고 있다. '제2의 가나안…'은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유태인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취재한 리포트.

미국 사회 각 분야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주요인물을 중심으로 이민의 역사, 미국의 발전과 유태인의 공헌, 유태인과 미국정치, 미디어, 문화·예술계, 연예계, 반유태주의 및 미국 유태인의 장래등을 다룬다. 미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성공담과 그들의 활약을 각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다. (박재선/인문사회, 9천700원)

◈인간감정에 대한 진솔한 대화

△시기심

'두 행인이 좋은 외제차를 몰고가는 젊은 청년을 발견한다. 한 사람이 환희에 차 말한다. "우와, 멋진걸 나도 언젠가는 저런 차를 몰 날이 있겠지?",그러자 곁에 있던 다른 사람이 뇌까리듯 말한다. "저 인간도 걸어다닐 때가 있을걸?"'.

책 '시기심'은 심리학자가 파헤친 인간감정에 대한 진솔한 탐구다. 인간은 누구나 시기심을 가졌으면서도 자신만은 그런 성향이 있음을 수치스러워한다. 보편적이고원초적인 감정인 시기심은 부끄러워할 대상이 아니라,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롤프 하우블/에코리브르, 1만6천500원)

◈한국 화장품 광고의 변천사

△광고로 보는 한국화장의 문화사

'동동구리무'와 '박가분', '브루버드', '탐스핀'…화장품 광고에는 시대와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재미있게 반영돼있다."살빛이 고와지고 죽은 깨가 없어지는" 박가분 화장품이 1920년대 국산화장품으로는 처음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현재까지, 화장품 회사 '태평양'의 광고를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광고의 컨셉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1부에서는 한국의 화장품 광고의 변천사를 다루고, 2부에서는 태평양에서 제품별로 제작한 광고캠페인의 성공사례를 담았다. (신인섭/김영사, 1만9천900원)

◈남근들이 인간을 배척하는 세계

△자지도시의 아름다운 추억

만화적인 상상력을 실험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남성의 성기 모양을 닮은 존재들이 사는 이곳에서 주인공인 예술가 K는 새로운 형상을 꿈꾸고 작품으로 만들어 발표한다. 그 형상은 이 별에서 금기시되는 '기억의 숲'의 유물을 닮았는데, 바로 우리 인간의 형상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성기형상을 한 존재에 거부감을 느끼듯 그들의 사회에서 똑같이 배척당한다.두 팔이 잘린 채 사막으로 추방된 K는 신체가 변형된 추방자들과 함께 마침내 육체와 정신의 해방을 시도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제작지원공모 출판부문 우수작.(김대중/새만화책, 1만1천원)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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