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대구 영신고에서는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풍경이 만들어졌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학우를 돕기 위해 학생, 교직원들이 모은 정성을 어머니에게 전달하는 자리였다.
이 학교 1학년 신준수군이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달. 어지럽고 시력이 나빠진다는 느낌에 병원을 찾았는데 생각도 못한 결과가 나온 것. 24일 곧바로 수술해 종양 일부를 제거했지만 상당기간 입원해 경과를 살펴야 할 형편이다.
모자(母子) 가정으로 정부 보조를 상당 부분 받았지만 수술비와 입원비, 앞으로의 치료비 마련이 쉽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학교측은 곧바로 모금에 들어갔다. 사흘만에 582만원이란 적잖은 돈이 모였다. 한 3학년생 학부모는 아들에게 사연을 듣고 1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담임인 김제천 교사는 "학생, 교사들이 한마음으로 진수의 빠른 회복과 등교를 기원하며 모금에 참가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