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도박 중독상태가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보다 2, 3배 높고 도박 유혹에서 빠져 나오는 힘도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교수 등이 최근 카지노·경마·경륜 이용자 및 일반인 등 986명을 대상으로 '도박성 게임 이용자들의 심리사회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도박게임 이용자들은 월 평균 8회 도박 경험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95%가 최근 3년간 도박을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
이들의 도박 경험은 일반인들의 월평균 2.2회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이며, 최근 3년간 도박게임을 해 본 경험의 비중도 일반인들(64%)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생 도박 유병률(중독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은 3.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캐나다 2%, 미국 1.5%보다 2, 3배 높은 것이다. 일년 유병률은 3.2%로 미국(0.9%)의 3배가 넘었다.
도박게임 이용 일반인들 중에선 여성이 43%나 차지했고, 게임자들의 학력 및 소득 수준이 높아 도박이 사회 각층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성 교수는 '도박은 특정 지역이나 이해관계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했다'며, '도박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일회성의 단순 처방보다는 도박자의 신체·심리상태와 사회적 특성을 고려한 다각적인 해결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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