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주부터 쿠웨이트와 예멘, 인도네시아 발리 등지에서 발생한 테러사건들이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테러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A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발리 폭탄테러 사건에 알 카에다 조직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지난주 쿠웨이트에서 미 해병대에 발생한 테러나 예멘 근처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 카에다 연루설=발리 폭탄테러를 저지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나 세력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알 카에다와 인도네시아내 동조세력이 테러의 배후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포함, 최근 예멘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사건과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 대한 총격사건 등이 조직을 재정비한 알 카에다와 그 동조세력에 의한 연쇄 테러공격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마토리 압둘 잘랄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14일 발리 폭탄테러와 관련, "우리는 알 카에다가 이곳(인도네시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면서 "발리 폭탄공격은 인도네시아 내 테러주의자들의 협조를 받은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알 카에다 연루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앞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 등은 사건직후 이번 사태를 알 카에다와 연계의혹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과격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아(JI)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발리 테러사태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에 의한 전세계적 테러행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프간 공세 이후 세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알 카에다는 여전히 대규모 테러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알 카에다 본부조직이 지난해 아프간 공세이후 약해진 틈을 타 세계 각지역의 세포조직들도 자체적으로 움직이며 테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추가 테러 경계=최근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보좌관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녹음했다는 오디오 테이프가 공개돼 미 당국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테이프들은 알 카에다 조직원들에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과거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일부 발언이 그랬듯이 대규모 공격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한편 세계 각국 유조선들은 예멘 근해에서 이달초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에 가해진 것과 같은 폭탄공격에 대한 경계 태세에 들어가 있다고 국제해양국(IMB)이 14일 밝혔다.
런던에 소재한 이 기구는 랭부르호의 폭발이 공격행위로 인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결론이 내려진 후 중동,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의 항구에 정박하는 모든 유조선들에 매일 경보를 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리=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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