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 저동파출소 부활해야

울릉경찰서 산하 울릉읍 저동파출소가 도동파출소와 통폐합되면서 지역 치안행정에 공백이 생기는 등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00년 6월 읍.면 단위로 1개씩 파출소를 두도록 방침을 정하자 울릉경찰서는 울릉읍내 2개 파출소를 도동파출소 1곳으로 통합했다.

그러나 통폐합된 저동파출소는 도동에서 산고개를 넘어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데다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를 관할했었다.

특히 저동지역은 울릉도 전체인구의 36%인 3천400여명이 살며, 외지선박과 지방어선 400여척이 입.출항해 평균 유동인구가 1만2천명에 이른다. 또 울릉지역의 전체 유흥주점.다방.여관 등 치안유발업소 400여개 중 37.5%인 150여개가 밀집해 울릉경찰서내 주요민생침해사범 및 강력 사건의 80%가 발생하는 곳이다.

통폐합 이후 저동분소가 된 이 곳에는 낮에는 경사 1명이 근무하고, 밤에는 순경과 전경 2명이 지키고 있다. 또 육지와는 달리 교통사정이 불편한 데다 겨울철엔 눈이 많이 내려 교통이 두절되기 일쑤여서 출동마저 어렵다는 것.

지역 주민들은 "울릉읍 도동지역에 위치한 경찰서와 100m정도 떨어진 도동파출소를 분소로 바꾸고, 저동파출소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동파출소는 지난 1995년 1억3천만원을 들여 2층 현대식 건물로 신축했으나 분소로 격하된 상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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