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권 범국민운동 불붙는다

고사 위기의 지방을 살리기 위한 지방분권 운동이 대구를 중심으로 범국민 차원의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준비위원장 경북대 김형기 교수)는 오는 11월 7일 대구에서 전국 8개 권역 분권운동지역본부가 참가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지방분권운동 출범을 선언한다.

경북대 정보전산원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부산·경남,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각 지역본부 대표단과 학계, 시민단체, 경제계 등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지방을 살리기 위한 '분권 운동 10개 의제'를 채택한다.

분권운동본부 창립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등과 연계 분권 관련 특별법 제정 운동을 펼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지역 각계각층의 지지선언과 함께 대규모 대중집회 및 대선후보초청토론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다.이와는 별도로 분권운동본부는 12월 5일에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독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아데나워재단과 공동으로 지방분권 실천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형기 준비위원장은 "몇년 전부터 비수도권의 학계와 지식인층에서 거론됐던 지방분권운동이 이번 행사를 통해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환되는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중앙 의존성이 강한 대표적 도시였던 대구는 지방분권 운동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전국적인 연대를 통해 지방분권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킬 것이며 각 대선 후보들에게도 분권에 대한 구체적인의지 표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채택되는 분권 운동 10개 의제는 행정수도 이전과 지자체 권한확대, 지역경제 육성방안 등 수도권 비대화를 막고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향후 분권운동의 구체적인 방향을 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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