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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인질 가족들 반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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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 '돔 꿀뜨르이(문화의 집)' 극장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의 가족 70여 명은 25일 크렘린궁(宮) 옆 붉은 광장에 모여 반전(反戰) 시위를 벌였다.

'체첸전 즉각 중단' '인질극 평화 해결'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붉은 광장에 모여든 가족들은 광장 진입을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시위를 계속했다.

또다른 가족들은 긴박한 인질극 대치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극장 앞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를 돋우며 당국의 평화적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체첸 무장세력은 현재 인질들로 하여금 가족에 전화를 걸어 '반전 시위'에 나서도록 촉구하라고 종용하고 있으며, 인질들이 납치범의 주장에 동조하는 스톡홀름 신드롬도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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