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 통신서비스 중단 "내맘이야"

KT대구본부가 '통화품질 향상'을 이유로 지역별로 통신서비스를 중단하는 일이 잦아 가입자들의 불만이 높다. 문제는 관련 정보를 쉽게 알릴 수 있는 일간신문이나 방송을 이용하지 않고 대다수 사람들이 소음으로 여기고 있는 전화 자동응답서비스(ARS)로 이같은 사실을 통보, 가입자들의 상당수가 통신중단 사실을 몰라 당황한다는 데 있다.

KT대구본부는 오는 16일 0~6시중 대구시 수성구 상동.두산동.황금동 지역 4만5천여 가입자(761~766국)들에 대해 통신서비스를 15~ 20분씩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KT대구본부가 광케이블 증설, 코넷망패킷처리능력 향상, 통화품질 향상 등을 이유로 전화와 데이터통신 등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것은 지난 4월27일부터 이번까지 무려 8차례나 된다. 해당지역의 통화품질 향상을 위해 기존의 반전자교환기(M10CN)를 최신형 교환기(TAM Access gateway)로 변경키 위한 것 이라는 게 KT측 얘기다.

그런데 이같은 KT측의 통신서비스 중단은 가입자들의 전화나 PC통신을 불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걸려 올 전화나 팩시밀리, E-메일 송.수신에 차질이 빚어져 소비자들의 불만을 초래케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KT측은 정보전달력이 강하고 독자가 많은 지역 일간신문이나 공중파방송 등을 통한 사전홍보를 외면, 가입자들의 일방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모(41.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는 "전화ARS로 통보한다고 하지만 누가 전화기를 들고 듣고 있겠느냐"면서 "가입자뿐만 아니라 상대편에서도 알아야 하는 정보인 만큼 일간지 공고 등을 통해 지역민 전체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KT대구본부 관계자는 "반상회나 전화ARS 등을 통해 사전 통지하므로 가입자들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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