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포항시장 국민의힘 공천자로 박용선 전 경북도의원이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공천 결과를 둘러싼 지역 내 반발과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선거의 최대 변수는 '민심 수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책임당원 50%, 일반시민 50%를 반영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박용선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발표했다. 경선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공관위에 따르면 여론조사 집계 결과 박용선 42.25%, 안승대 25.15%, 문충운 21.96%, 박대기 14.5% 순이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김순견·공원식 예비후보와 이칠구 전 경북도의원의 지지까지 확보하며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박 예비후보후보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16년간 근무했으며, 3선 경북도의원과 포항향토청년회장을 지낸 바 있다.
다만, 이번 공천은 1차 컷오프 때부터 촉발된 갈등이 이어지며 소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선 초반까지 박용선 예비후보는 총 10명이 등록한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3~4위권에 머물렀지만, 1차 경선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박승호·김병욱·공원식 예비후보가 모두 컷오프되며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박 후보를 물밑 지지한다는 소문과 더불어 1차 경선 후보 발표가 있기 사나흘 전부터 확정자 명단이 외부로 유출되며 무성한 의혹을 더했다.
당시 컷오프됐던 김병욱 전 포항남울릉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모두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배제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특히 김 전 의원은 삭발식을 비롯해 8일간 단식 투쟁까지 벌이기도 했다.
2일 이들의 가처분 신청이 "절차 상의 하자가 없고, 명단 유출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유포됐는지 확인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됐지만, 이를 둘러싼 반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 등 지역 시민단체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상위권을 기록한 후보들을 배제하고 그 기준조차 밝히지 않은 것은 포항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기획 공천이자 들러리 경선"이라며 "민심을 배제한 일방적인 컷오프 기준과 평가 근거를 즉각 공개하고 공정성을 상실한 경선 결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법적 대응과 거리 투쟁, 공천 불신이 동시에 얽히면서 포항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 경쟁을 넘어 '내부 갈등 봉합'이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정치권에서는 최악의 경우 탈락 후보 간 연대를 통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 경우 선거 구도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무소속의 3파전으로 재편될 수 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누적된 불신과 분열을 해소하지 못하면 본선 경쟁력 자체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박용선 후보가 탈락 후보와 시민사회까지 포괄하는 통합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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