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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이렇게-왼손잡이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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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 신암동에 사는 효원(7)이는 글씨를 쓸때 왼손으로 곧잘 쓴다. 밥을 먹을 때도, 가위질을 할때도 서툴지만 왼손잡이다. 오른손에 연필을 쥐어줘도 슬그머니 왼손으로 옮겨간다.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뚜렷해진 왼손잡이 경향에 효원이 부모는 처음엔 무척 당황했다. 왼손잡이의 불편을 아는 터라 무리를 해서라도 교정에 나섰지만 결국은 두손을 들고 말았다. 윽박지르기도 하고 달래도 봤지만 성과가 없었다. "부모의 강압은 아이에게 정서불안, 주의산만 등의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는 유치원 선생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바둑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선혜(11) 역시 왼손잡이이나 집에서 남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선혜의 부모는 "창의력 개발을 위해 일부러 영재학원에도 다니는 마당에 아이에게 오른손잡이를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어느 한손을 많이 사용하는 현상은 아직 뚜렷한 결론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대부분 환경이나 학습보다는 유전적인 영향, 그중에서도 뇌의 좌우반구의 발달정도에 영향을 받아 형성되고 결정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대개 만 3세쯤부터 만 5, 6세 아이에게 왼손잡이 확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이시기까지 예술적, 감성적, 공간적 특성을 갖고 있는 우뇌의 발달이 현저하기 때문.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면서부터 언어적, 논리적, 분석적인 사고 특성을 갖고 있는 좌뇌가 발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많이 쓰게 된다.

이에 대해 정정희 교수(경북대 아동가족학과)는 "아동발달 백서 통계조사를 보면 유아때 10명중 2명꼴의 왼손잡이 비율이 고교생이 되면 1명꼴의 비율로 줄어들게 된다"며 "자녀가 어릴때 왼손잡이 성향을 보여도 좌뇌가 발달하는 전이기간(5~7세)에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쓸 수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갖고 격려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왼손잡이에게는 우리나라의 글자구조나 사회·문화적으로 불편한 시스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왼손잡이일지라도 원하는 손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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