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들이 기름값 인상 때는 인상폭을 곧바로 반영하면서 내릴 땐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비판을 사고 있다.
1일 오후 8시30분쯤 기름값 인하 뉴스을 듣고 대구 동구 우방강촌마을 인근 한 주유소를 찾았던 이모(34·방촌동)씨는 경유 가격이ℓ당 749원이라는 말을 듣고 어처구니 없었다고 했다. 주유원에게 "가격이 내리지 않았느냐"고 항의해 봤지만 "직영 주유소가 아니어서 사장이 알아서 결정한다"는 말만 들었다는 것.
모 정유사 직영인 수성구의 한 주유소도 이날 종전 가격대로 기름을 팔고 있었다. 김모(31·대현동)씨는 "기름값 인상 때는 발표가 있기 무섭게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내릴 땐 나몰라 한다"며, "매번 주유소들만 배불리는 꼴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주유소 관계자는 "값 인하 전에 확보된 물량이 있기때문에 주유소들이 정유사 조정 가격을 바로 반영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한편 SK·LG정유는 1일을 기해 기름값을 ℓ당 20~30원씩 내렸으며 현대도 2일 기름값을 인하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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