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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약진 실패 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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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권익 신장 및 저소득층 보호를 기치로 내걸었던 민주노동당(권영길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6개월 전 지방선거 때보다 더 낮자 당 관계자들은 갖가지 원인을 분석하면서도얻은 것도 많다고 자평했다.

민주노동당 허경도(33) 민주노동당 대구지부 사무처장은 "TV 토론 선전으로 지난 주말 예상 득표율이 9.2%까지 상승했으나 막판에 양자대결로 흐르면서 표 이동이 심해졌다"고 원인을 풀었다.

또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노총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도 감표 요인이라는 것. 한국노총은 중앙 차원에서는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고 일부 지역 기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권 후보의 득표율이 15대 대선 때(1.2%)보다는 대폭 상승한 것에 주목했다. 또 근로자 정당이 급진적이라는 선입견을 이번에 상당 부분 해소하고 노동계 후보의 인지도를 크게 높인 만큼 다음 총선에서는 다수의 후보를 내 제도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부 권택흥(35) 조직부장은 "유세가 미디어 중심으로 변하면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성금을 내고 무급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는 등의 '선거 혁명'을 이룬 점도큰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에서는 이번에 1억여원의 근로자 성금이 모여 유세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것. 이런 선거 행태 변화는 노동계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을바꾸고 선거문화까지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노당은 16대 대선에서 3.9%(95만여표)를 득표, 득표율이 6월 지방선거 때(8.2%)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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