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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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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난 대선기간의 공로를 6단계로 분류한 이른바 '살생부' 문건과 관련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속 의원들은 이같은 문건의 유포자체가 당의 화합과 노무현 당선자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대통합의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한편 논란의 조기진화를 시도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살생부 문건의 소식을 접한 17일 오전 논평을 내고 "새정부 취임식까지, 또 북한핵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야 할 중대한 시점에 자칫 당내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는 낭설을 유포한 당사자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재발방지를 바란다"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당내인사나 당원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논란을 진화하려는 당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살생부에서 '특1등 공신'으로 분류된 이재정, 신기남, 이상수 의원 등은 이같은 문건의 유포는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 의원은 "누군가가 당내 교란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이재정 의원은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적절하지 못한 행위이며 일과적 해프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당의 원로격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당의 단합과 국민대통합에 반대되는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살생부 문제는)웃고 넘어가야지 자꾸 왈가왈부하면 모양새가 더욱 안좋아진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의 좋은 면도 있는데 이번 사건과 같은 부작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될 것"이라며 유포 근원지와 관련해서는 "당 사정을 잘 아는 개인이 무책임하게 띄워 놓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역적'이나 '역적 중의 역적'으로 분류된 인사들도 논란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자신이 최하위 그룹에 속해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럽정보기관 시찰차 외유중에 있는 박상천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이번 선거의 최대 승인은 후보단일화였는데 이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양측을 설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어떻게 죄가 되느냐"며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정균환 총무도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많이 한 사람도 있고, 적게 한 사람도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가려서 그런 것을 만들었다는 것은 어린애 같은 철부지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다만 당내에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논란 확산에 대해 경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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