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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려되는 교육부총리의 '改革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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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산 끝에 임명된 윤덕홍 신임 교육부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대입제도 개선을 시사하면서 공교육 부실화, 망국적인 과외, 대입 수능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소견을 밝혔지만, 이미 잘못된 진단으로 판가름난 사안들까지 들고 나오는 등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우려된다.

더구나 대입 제도가 또 바뀐다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혼란과 불안은 물론 고교뿐 아니라 중학교·초등학교로 충격파가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걱정된다.

수능을 자격 시험으로 바꿔 과열 과외를 막고 부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욕은 좋지만, 대학 입시의 합·불합격을 좌우하는 객관적인 장치가 있는 한 과외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더구나 학생부 반영을 확대하면 모든 과목을 다 잘 하기 위해 과외가 더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학생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정책을 펴겠다고 했으나 여태까지 왜 잘 안 됐는가를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을 찾는 등 문제의 핵심을 신중하게 짚는 일이 선행돼야만 한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은 쾌도난마처럼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문제를 일시에 풀려고 하다가는 제자리걸음만 하거나 시행착오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말로만 참교육을 외친다고 참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런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공동체는 상호비방·견제·상호불신 풍토로 얼룩져 있고, 교직사회는 심하게 정치화·과격화돼 있다"며, "사사건건 교육 개혁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자기모순에 빠진 집단이 없어져야 교육이 발전할 수 있다"고 한 말은 절실한 경험담이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교육계의 갈등을 치유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성원해준 편의 구미에만 맞추지 말고 참교육을 위해 교육 주체와 수요자들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차분하게 만들어나가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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