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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즐겁게' 남다른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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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생활이 즐거워요".

청도초등학교가 올해 입학한 한명의 장애학생을 위해 보조교사(도우미)를 채용하고 교실로 들어서는 계단도 휠체어로 오를 수 있게 고치는 등 장애학생을 위해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올해 1학년에 입학한 김명경(7)양은 하반신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근육이양증(근육병)을 앓고 있어 휠체어 없이는 거동하기가 어렵다.

청도초등 재학생 832명 가운데 명경양처럼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강민무 교장은 학교경비 300만원을 들여 화장실과 교실 계단에 휠체어 통로를 만들고, 경북도내서는 처음으로 보조교사 1명을 채용하여 명경양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그런데 1일 2만원인 보조교사 인건비가 전액 학교경비로 계속 지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4월부터는 학부모가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것.

보조교사 천미경(23·미래대 사회복지과 1년)씨는"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돕고 있기 때문에 보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숙 담임교사는 명경양이"티없이 밝고 공부도 잘 할 뿐 아니라 친구들과 잘 어울려 장애학생 같지가 않다"며 특수학교가 없는 농촌에 보조교사 인건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어머니 배현주(32)씨는 "딸을 입학시켜 놓고 걱정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이처럼 깊이 있게 배려할지는 몰랐다"며 학교측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명경양은 앞으로 의사가 되어서 자기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꿈이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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