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최연소 직선총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상천 영남대 총장의 취임 2년을 맞아 교수들이 지역대학 중 최초로 실시한 중간평가 결과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교수회(회장 박원주)가 12일 공개한 총장 중간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총장은 공약이행도에서 평균 51.6점(100점 만점)을 얻었고, 대학운영에 대한 평가에서는 53.4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교수 임용.승진.재임용 심사기준 및 과정의 합리성 제고'(61.6점)로 나타났으며, '정문주변 환경개선' '시간강사 임면제도 개편' '신규교원 임용제도 개편' '투명한 예산운용' '교양학부 신설'(57.4점)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교수들은 지난해 9억원의 적자를 낸 '영천병원 경영합리화 노력'(39.3점)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평가했으며, '쓰레기 매립장 문제'(49.5점)도 불만이라고 평가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정보화 추진'(65.4점)과 '교육환경 첨단화' '예산운영의 투명성과 효율화' '그린&클린 캠퍼스조성' '산학연관 유기체 구성' 등의 순으로 평점이 높았다.
또 지난 2년동안의 캠퍼스 정보화, 교육환경 첨단화, 문화가 있는 캠퍼스구축 등 대형프로젝트 이행에 있어서는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총장 중간평가를 실시한 국내 대학 중 인하대의 경우 100점 만점에 17점, 부산대 29.9점, 진주교대 34.5점, 강릉대 37.3점으로 나타났고, 서울대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영남대 교수회는 지난 9월 총장 평가위원회를 구성, 12월부터 약 2개월동안 전체 교수 583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응답자는 모두 213명(36.5%)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상천 총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민주적 대학운영과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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