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무책임한 대구지검장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태종 대구지검장은 취임 첫날 기자회견에서 "대구지검의 최대 현안은 지하철 참사 진상 규명"이라며 "나를 포함한 모든 검사들이 역량을 다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날에는 현장 훼손에 대한 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수사를 위해 전담수사팀까지 편성하는 열정도 보였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었다.

전임 지검장 때는 실종자 및 사망자 가족들이 수사 주체 변경을 요구하는 등 대구지검에 대한 비난이 거셌던 것이다.

그러나 박 지검장은 지난 15일 취임 이틀 만에 사표를 내버렸다.

그날 오전 법무부에 사표를 보낸 뒤 이틀간의 휴가를 내고는 대구를 떠나버렸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박 지검장은 부임한 뒤 후속 인사가 있기 전 그만두려 했었다가 사퇴 시기가 빨라졌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지검장의 전격 사표 제출은 대구사회에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수사 관련 발언은 생색내기용이었나? 우리를 놀리느냐"고 분개했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도 "대참사를 두고도 대구지검장이 두 명이나 사표를 내 지하철 수사에 영향을 줘 안타깝다"며 "참사 진상 규명에는 검찰의 수사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차기 지검장은 검찰 인사 파동에 개의치 않고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임토록 정부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ongku@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은 15일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하여 서울, 경기, 인천, 울산, 광주·전남 등 5개 지역에 대한 재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중동발 전쟁 충격으로 긴장했던 국내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며 증시는 5.20% 급등하고 환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오동운 처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고발된 법왜곡죄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권력 투입...
미국과 이란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생고와 여론 악화 속에서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60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