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출신의 모 장관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번 지하철 참사로 대구시민은 지난 80년 광주사태 당시와 비교될 정도로 심리적 공황상태"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민의 분노와 좌절감은 대선 후 허탈감과도 연결돼 심상치 않으므로 단순사고로서의 대책이 아닌, 정치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대통령도 '아주 의미있는 의견'으로 인식했다는 내용이 여러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아! 어쩌다가 대구가 이렇게 문제의 도시가 되고 말았는가.
아무튼 이번 참사는 어처구니없게도 소외계층 한 사람의 화풀이성 범죄인데다 사고발생시 초기대응의 미숙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더구나 사고수습과정에서도 현장훼손 등 실수 유발로 희생자 가족들을 분노케 하여 사고대처 능력을 불신받게 되었다.
급기야는 중앙정부가 직접 사고수습의 전면에 나섬으로써 대구시와 시민의 위상에 크게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먼저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부상자들의 쾌유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실종자가족·유가족·부상자 등 억울한 사람이 결코 없도록 충분한 정신적·물질적 보상과 더불어 사고수습이 원만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그 값진 희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우리들의 몫은 우리 고장 대구를 안전관리 시스템이 완비된, 재난없는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지역사회 발전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자기성찰을 철저히 하고 정밀한 원인분석을 통해 제도적인 미비점 보완과 재난관리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여 안전사각지대가 없는 '쾌적한 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 대구시민은 온갖 격동과 시련 속에서도 조국을 지키고 국가의 번영을 이룩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오면서도 겉으로 자랑은 하지 않았지만 자긍심만은 지녀오지 않았던가.
이제 우리시민 모두 이번 화재참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대구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흐트러졌던 마음을 추스르고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U대회의 성공적 개최 등 결집된 힘을 발휘하여 대구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선진도시로 우뚝 서게 하여 대구의 명예를 드높여 나가야만 하겠다.
대구가 살아야 우리 자신과 후손들이 살아갈 우리나라가 살 수 있다.
황대현(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 대표회장)


































댓글 많은 뉴스
권칠승 "대구는 보수꼴통, 극우 심장이라 불려"…이종배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
[단독] 최민희 딸 "작년 결혼했다" 스스로 페북 표시
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0%
김민웅 "北, 세계정세의 게임 체인저"…주진우 "金, 보수 살릴 게임 체인저"
이진숙 "머리 감을 시간도 없다던 최민희…헤어스타일리스트 뺨칠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