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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마을 살맛나는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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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농촌마을이 바뀌고 있다.

쾌적한 농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들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

합천군은 지난 98년부터 방치된 폐농가 철거, 마을쉼터 조성, 지붕개량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지속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이장이나 주민의 신청으로 빈집을 철거한 것은 총 422채. 올해도 95채(한 채당 50만원 보조)를 신청, 예산 4천750만원이 투입된다.

또 마을 쉼터는 마을 어귀마다 주민들이 길가에서 돗자리를 깔고 쉬던 곳을 깔끔하게 정비, 정자를 세우고 운동기구까지 갖춘 간이공원으로 꾸몄다.

올해에도 봉산면 권빈3리 등 4곳을 선정해 700만원씩의 보조로 쉼터를 만들며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특수시책으로 펼치는 지붕개량은 공고와 동시에 엄청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70년대 새마을사업과 함께 초가지붕을 슬레이트로 교체한 지 30여년이 지나면서 수명을 다해 비가 새는 지붕이 대부분이기 때문. 이번 사업은 슬레이트를 제외한 철재 강판이나 기와로 교체할 경우에 해당되며, 한 동당 보조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올해 1천여동을 목표로 1억원의 예산확보에 들어갔다.

율곡면 제내리 이장 이정희(44.여)씨는 "15년전 도시에서 귀농했을 때 마을 전체가 지저분해 어떻게 살까 걱정했다"며 "이장을 맡은 동안 산뜻한 마을 가꾸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합천군 주택행정 담당자 김석원(34)씨는 "주민들의 신청이 폭주하는 만큼 국.도비를 확보해서라도 최우선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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