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인정사망 심사위가 처음으로 18일 관련 심사에 착수, 오는 21일부터 인정사망 판정이 내려지기 시작할 전망이다. 또 다음 주 초까지는 발견된 유해 149구의 유전자 1차 감식도 완료될 전망이어서 실종자 문제 처리가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정사망 심사위원회는 18일 오후 3차 회의를 열어 인정사망 판정 대상을 201명으로 확정하고 사망 가능성이 높은 76명을 1차 대상으로 선정, 심사위원들에게 배당했다. 심사위원들은 7개팀(각 2명)으로 나뉘어 각 10∼11명씩을 담당해 심사한 뒤 그 결과를 오는 21일 열릴 심사위 4차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해당자를 인정사망 판정한다는 것.
김준곤 인정사망 심사위원장은 "실종자가족들이 기거하는 중앙로역의 열악한 환경과 인정사망 불인정 불안에 시달리는 가족들의 불안한 심경을 감안해 처리 시일을 앞당기기로 하고 실제 사망 가능성이 큰 실종자부터 심사 대상으로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또 오는 28일 5차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 판정을 내릴 예정이며, 인정사망 판정을 먼저 진행시킨 뒤 국과수 신원 확인 작업을 통해 해당자의 유해까지 확인돼 사체검안서가 발부될 경우 '확정사망자'로 분류키로 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국과수의 유해 신원 확인 작업도 속속 진척돼 이미 20명의 명단이 통보된데 이어 금명간 또 비슷한 규모의 신원도 밝혀질 예정이어서 인정사망 심사 대상은 점차 감소돼 나갈 전망이다.
집단사망자 관리단 이원태 단장은 "오는 20일쯤 추가 신원 확인 유해 명단을 통보할 것이고 다음 주 초까지는 발견된 유해 149구의 유전자 1차 감식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 말했다.
한편 경찰과 수습대책본부는 18일 인정사망 심사 대상자 201명(국과수 신원 확인자 20명 포함)의 명단을 인정사망 심사위에 통보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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