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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령시 상징문 땅판 뒤 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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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약령시보존위원회가 중앙파출소 맞은편 약령시 입구에 약령 동문(東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상가 주민들이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약령시보존위는 약령시를 한방테마거리로 단장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지난달 초 9m 높이의 동문을 짓는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터파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ㅂ한약방 등 인근 상가 주민들은 재산권 및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지난 11일 대구지방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는 등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ㅂ한약방 주인 박모(67)씨는 "지난 2001년 초 보존위가 규모 얘기는 하지 않은 채 동문을 만들겠다며 동의서를 요구해 당시엔 응했다"며 "그러나 최근 공사 과정에서 높이가 9m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이 세워지면 상가가 가려져 영업에 지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령시보존위 조부환 이사장은 "중구청 승인을 받은 데다 상가와 동문간의 거리가 2m나 떨어져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 보건과 관계자는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봐야겠지만 5월에 있을 약령시축제가 이번 일로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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