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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쇼 생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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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캠퍼스에는 봄기운과 더불어 새내기들의 싱그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 중 대다수는 희망에 부풀어 있지만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미련을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하는 부류도 있는 듯하여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프로스트의'가지 않은 길'이라도 한 편 읊어보지만 그래도 흔쾌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빠른 적응이 무엇보다 상책이라는 생각에 영화'쇼 생크 탈출'을 보여주고 이런 의견 저런 생각들을 이끌어내곤 한다.

이 영화는 보는 이에 따라 주인공 듀프레인과 감방 친구 레드 사이의 우정을 볼 수 있고, 종신형의 감옥살이를 통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도 있으며 주인공이 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평생 옥살이를 하는 운명의 장난에 대해 소름끼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촉망받는 은행간부가 악질범만 수용하는 지옥같은 쇼 생크 교도소 생활에 어떻게 적응해 가고 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줄 것을 학생들에게 미리 주문한다.

이 영화는 도서관지기 영감 브룩스가 가석방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게 되는 사건과 친구 레드 역시 가석방되었을 때 간수에게 허락받고 화장실에 다녔던 오랜습관으로 자유롭게 용변을 볼 수 없게 된 일 등을 통해 습관적이고 맹목적인 적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반면 듀프레인은 교도소 생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교도관들과의 관계, 도서관의 시설확충 노력 등을 하면서 말하자면 창조적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즉 절박한 상황이 되면 적응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발동하여 탈출을 하게 되는 기발함을 보여준다.

어디에서든지 첫출발부터 주위환경이나 일에 적성이 딱 맞아떨어지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런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새로운 출발을 하였으면서도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그로 인한 갈등과 고통의 감옥 속에 있는 이들에게 이 영화 한편을 권하고 싶다.

대구산업정보대학 입학관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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