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쇼 생크의 교훈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캠퍼스에는 봄기운과 더불어 새내기들의 싱그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 중 대다수는 희망에 부풀어 있지만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미련을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하는 부류도 있는 듯하여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프로스트의'가지 않은 길'이라도 한 편 읊어보지만 그래도 흔쾌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빠른 적응이 무엇보다 상책이라는 생각에 영화'쇼 생크 탈출'을 보여주고 이런 의견 저런 생각들을 이끌어내곤 한다.

이 영화는 보는 이에 따라 주인공 듀프레인과 감방 친구 레드 사이의 우정을 볼 수 있고, 종신형의 감옥살이를 통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도 있으며 주인공이 아내와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평생 옥살이를 하는 운명의 장난에 대해 소름끼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촉망받는 은행간부가 악질범만 수용하는 지옥같은 쇼 생크 교도소 생활에 어떻게 적응해 가고 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줄 것을 학생들에게 미리 주문한다.

이 영화는 도서관지기 영감 브룩스가 가석방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게 되는 사건과 친구 레드 역시 가석방되었을 때 간수에게 허락받고 화장실에 다녔던 오랜습관으로 자유롭게 용변을 볼 수 없게 된 일 등을 통해 습관적이고 맹목적인 적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반면 듀프레인은 교도소 생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교도관들과의 관계, 도서관의 시설확충 노력 등을 하면서 말하자면 창조적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즉 절박한 상황이 되면 적응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시사하고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발동하여 탈출을 하게 되는 기발함을 보여준다.

어디에서든지 첫출발부터 주위환경이나 일에 적성이 딱 맞아떨어지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런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새로운 출발을 하였으면서도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그로 인한 갈등과 고통의 감옥 속에 있는 이들에게 이 영화 한편을 권하고 싶다.

대구산업정보대학 입학관리처장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DMZ 지뢰 폭발 사건의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대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부족을 비판하며, 군이 군답지 못하다고 분노...
프랑스의 재정 불안과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유로화의 가치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이는 프랑스 채권시장 불안과 내년 대통령...
대구의 운문댐 저수율이 22.9%로 급감하며 가을 가뭄으로 인한 식수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구시는 낙동강 대체 공급을 확대하고 금호강 ...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광유전학을 개척한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에게 수여되었다. 그들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 활동..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