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서 반 후세인 봉기가 일어났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스라 외곽에 있는 한 영국군 관계자는 "바스라 북부에서 시민 봉기가 일어났으며 우리는 거리로 몰려나온 많은 군중들을 봤다"면서 "이라크군은 자국 국민을 향해 대포를 발사했으며 시체가 즐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스카이 뉴스 TV 채널은 이라크군이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킨 주민들에게 박격포를 발사했으며 영국군은 이라크 박격포 진지를 포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뉴스는 영국군이 바스라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봉기가 진정될때까지 기다렸다가 바스라 시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도 쿠웨이트의 영국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바스라 주변에 있는 영국군이 바스라 주민들의 봉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바스라에서 봉기가 일어났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알 사하프 장관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이라크 국민의 사기를 저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표한 거짓말들"이라면서 "미국이 CNN 방송을 통해 유포하려는 이같은 도발적 거짓말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1950년대 동부 유럽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났으나 무차별 학살된 것을 기억한다"면서 "(이라크)주민들에게 봉기를 일으키라고 격려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우리는 주민들이 봉기를 일으키려고 할 경우 그들을 쏠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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