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서 활동 중인 동포 3세 소설가 노라옥자 켈러(36)씨의 장편소설 '여우 소녀(바이킹출판사)'가 영국의 문학상인 '오렌지상' 소설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전 세계 여성작가가 쓴 영어로 된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상금 3만 파운드가 주어지는 올해의 '오렌지상' 1차 후보에는 켈러씨를 비롯한 앤 도노번, 소냐 하트네트, 앨리스 세볼드 등 20명이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후보작을 발표한 오렌지상 선정위원회는 오는 4월 28일 2차 후보자 공개, 6월 3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러씨의 두 번째 장편소설 '여우 소녀'는 한국의 기지촌 혼혈아들의 생활상과 이들 중 한 명이 하와이로 이민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켈러씨는 한국에서 혼혈아로 태어나 여섯 살 때 하와이로 이민, 하와이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12세의 어린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김순효씨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종군위안부'로 95년 미국 푸쉬카트상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대에서 미국문학을 가르치기도 했던 켈러씨는 두 딸의 이름을 태(8)와 선희(2)로 짓는 등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대선 후보 최초
'TK 지지율' 김문수·이준석 연일 상승세…이재명은?
국힘 의원들 '뒷짐', 이미 끝난 대선?…"득표율 공천 반영 필요" 지적도
1차 토론 후 이재명 46.0% 김문수 41.6% '오차범위 내'
전한길 "은퇴 아닌 사실상 해고…'좌파 카르텔'로 슈퍼챗도 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