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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우농가 '호주산 수입생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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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콜레라 파동으로 축산농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한우생산에 치명적인 호주산 수입 생우가 한우집산지인 경주지역 농가에 입식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우 농가들은 설상가상이다.

또 생우에서 치명적인 가축 일종 전염병인 불루텅병이 검출 되고 있어 축산농민들은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입식되는 호주산 수입생우는 이미 830마리가 부산항과 인천항에 도착,수의과학원의 검역을 거쳐 이중 250마리는 검역이 끝나는 이달 하순 경주시 산내.현곡,건천 등지 10여농가에 입식 될 예정이다.

경주지역 축산농가들은 "가뜩이나 돼지 콜레라 파동으로 농가 피해가 큰데 무슨 말벼락이냐"며 "한우농가 동의 없이 입식을 강행할 경우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남호경 전국 한우협회회장은 "수입생우 입식저지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면서 "이번 경우 전국 규모의 강도높은 저지투쟁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우농가들은 "생우 수송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올수 없도록 원천봉쇄하고 입식 농가앞에서 대규모 시위로 막을수 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2001년 생우수입이 시작된 이래 이번 생우수입으로 호주산 생우는 다섰번째이며 금년만해도 연초 847마리가 부산 감천항과 인천항을 통해 수입돼 지난달 진안 무주 등지에 285두가 입식 하려다 저지 됐다.

특히 지난 2001년 4월,5월 두차례 걸쳐 경주지역에 반입된 호주산 생우는 한우농민들의 입식을 결사 저지해 전량 농협이 도축했고 지난해 세번째 반입된 563마리는 경기도 모 농장에 입식돼 사육중에 있다.

호주산 수입생우는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뒤 수입산 국내 비육우로 유통될 예정인데 한우농가들은 "호주산 생우가 한우로 둔갑할 경우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한국영농법인축산물수출업사업단 대표이사 한두식씨는 "8일 한우협회의 생우수입에 대한 반대운동의 부당성에 대해 반박하고 축산농가 소득보장을 위해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불루텅병은 가축일종 전염병이지만 이 병은 등에모기에 의해서만 전염되기 때문에 한국에는 이모기가 서식하지 않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씨는 이번 기회에 옳고 그름을 발혀서 앞으로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 한다면서 맞서고 있어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경주 한우협회 최삼호씨는 "한우농가를 위협하는 생우는 막아야 한다"면서 "톨게이트 원천봉쇄 등 농가입식 저지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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