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한약재 전국 최대 집산지로 약초시험장 등 각종 연구소와 한약관련 업체들이 산재해 있다.
특히 대구 한방바이오밸리, 경북북부지역 한방자원산업화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약재 재배면적 전국의 27%, 유통량 30%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은 향후 우리나라 한방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교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경북 경산시 아시아대학교 한약자원학과는 이같은 한약재 관련산업의 체계화와 과학화에 필요한 학문적 뒷받침을 목적으로 대구경북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개설된 이색학과다.
지난 1988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순천대 한약자원학과를 비롯 목포대, 중부대가 전공을 개설해 학문적 성과를 내고 있고, 뒤를 이어 올해 전공을 개설한 아시아대와 삼척대가 특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분야 박사학위를 가진 전임교수 3명과 농어촌학생특별전형을 포함 22명의 신입생으로 출발한 아시아대 한약자원학과(학과장 권대준)는 한약재 관련자원의 개발과 이용에 대한 전문화된 이론과 기술을 연마해 한약의 체계화, 과학화,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약자원의 생산과 가공.저장.분류.유통.분석.감별.보존 및 동양학적 인체생리 등을 집중 연구해 한약재 자원분야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올해 신입생중에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40, 50대 늦깎이 학생만도 4명으로 한약재 관련분야에 대한 이론과 실험실습 등 학문적 접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커리큘럼도 약용식물학과 한의학개론, 생리학, 면역학, 독성학, 병리학, 해부학, 포재학 등으로 짜여져 한약재의 유통관리와 재배, 육종, 규격화, 안정화 등 체계화된 전문영역으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윤경 교수(이학박사)는 "대체의학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한약재 등 천연식물을 이용한 치료와 예방 등 그 가능성이 넓은 전문영역"이라며 "전공 학생 대부분이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어느 학문분야보다 탐구 열의가 높아 수업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졸업 후 사회 진로도 다양하다.
한약재 유통분야인 한약도매업 종사는 물론 한방병원, 약용식물관련 정부기관, 제약회사, 제약 및 식품관련 연구기관 등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학과 관련 자격증도 다양해 4년과정 동안 전공 95학점 이수자는 졸업 후 한약도매관리사로 취업할 수 있도록 현재 보건복지부 승인을 추진중이고, 식물보호기사.종자기사.생물공학기사.위생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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