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섬유업체들은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본부에 따르면 부산항 선적지연에 따른 지역 수출피해 업체수는 총 32개로 이 중 40만~100만달러 규모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상위 5개 업체 모두가 섬유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에 따르면 섬유제품의 경우 소형화물 형태로 부산항 화물장치장(CFS)으로의 운송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지난 10일부터 CFS에서 선박까지의 컨테이너 운송조차 전면 중단되면서 수출길이 완전 끊겼다.
이명덕 미래INC 사장은 "4.5TEU 물량의 폴리에스테르 잠옷용 직물이 이미 선적 기일을 넘겼다"며 "바이어와의 선적기일 연장 협상에 실패할 경우 45만불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바이어와의 약속 날짜가 2, 3일 앞으로 다가와 항공기 수송을 검토하고 있는 ㅌ섬유 경우 94만 달러 상당의 대규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수출지역인 홍콩 경우 배삯은 야드당 5센트 수준이지만 항공료는 그 10배인 50센트 이상이라 원가조차 남길 수 없게 됐다는 것.
ㅌ섬유 관계자는 "지금은 세계적인 가을, 겨울옷 봉제 시즌으로 약속 기한까지 원단을 봉제공장에 넘기지 못하면 봉제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클레임까지 물어야 해 어쩔 수 없이 비싼 항공기라도 이용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선박 수송을 강행하고 있는 일부 섬유업체들 경우 부산항 8개 컨테이너 야적장 중 일부 선적이 이뤄지고 있는 야적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상준 모션헤즈 관리부장은 "지역 업체들은 13일부터는 아직까지 운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 컨네이너 차량 등을 긴급 수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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