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초점> 포스코 종합준공 30주년 맞아

한국이 세계 5위의 철강생산국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포스코가 3일 종합준공 3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지난 30년간 모두 4억1천878만t의 철강재를 생산해 조선 1위, 가전 2위, 자동차 6위 등 국내 철강관련 사업을 세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토대를 제공했다.

1973년 6월 8일 박태준 당시 포항제철 사장은 국내 최초의 현대식 용광로인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 불을 지핀 후 20여일 뒤인 7월3일 제1기 설비 종합 준공을 선언했다. 이 공사에 투입된 자본과 인력은 같은 시기에 건설된 경부고속도로의 3배나 되는 1천205억원에 연인원 581만명이나 됐다.

준공원년의 조강생산량은 모두 44만9천t에 불과했다. 지난 30년간 단계적으로 포항제철소 2∼4기, 광양제철소 1∼4기 및 광양 5고로 등 설비증설로 현재 2천800만t을 넘어 조강 3천만t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가동 1년만에 242억원의 흑자를 낸 이래 계속된 흑자운영으로 자산규모는 125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87배와 239배나 늘었다.

이처럼 안정속의 성장을 거듭해 온 포스코는 지난 2001년 완전민영화를 계기로 소유와 경영분리를 통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사외 이사들이 내부 경영인들을 견제.감시토록 함으로써 성공적인 민영화 기업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회장직에 올라 공채 1기 최고 경영자 시대를 연 이구택 회장은 "대중국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바이오, 신소재 등 신산업으로 업권을 넓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경쟁력을 미래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종합준공 한 세대를 넘겨 또 한 세대를 맞는 3일 '정도' '투명' '성장' '혁신' '인재' 등 5개의 경영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주주들에게는 투자하고 싶은 회사, 고객에게는 거래하고 싶은 회사, 종업원들에게는 근무하고 싶은 회사, 사회적으로는 자랑스런 회사로 만들어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3일 포스코 역사관 개관식을 겸해 조촐하게 진행된 종합준공 30주년 기념행사에는 박태준(현 명예회장).황경로.정명식씨 등 3명의 전직 회장과 안병화.박득표씨 등 전임 사장 및 창립당시 요원.퇴직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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