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과 포항지역 기업체들은 대부분 7월말부터 8월초 사이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지난해보다 휴가일수를 늘리고 휴가비도 높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영자총협회가 구미공단 입주업체 18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2003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97.2%가 휴가를 실시하고 휴가기간은 대다수(83.5%)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 가운데 62%(112개업체)가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전체 사원 일괄휴가제를 실시하고, 나머지 38%(68개업체)는 조업 특성상 부분휴가제와 연중휴가제를 병행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휴가일수는 4일이상 실시하는 업체가 전체의 76%에 해당하는 137개 업체로 나타났고, 대기업의 경기침체로 5일이상 휴가를 실시하는 하청업체인 중소기업도 32%(57개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섬업계와 서비스 관련업계는 연중 6일간의 개별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격주 휴무제와 연계해 토.일요일을 합쳐 실제 휴가를 7~8일씩이나 늘려잡는 근로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계휴가비는 전체의 26%인 47개사가 지급할 예정이며 휴가비 미지급 사업장 중에는 연봉제 적용 사업장 등은 연간 상여금 지급계획에 맞춰 정기상여금을 지급함에 따라 별도의 하계휴가비는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계휴가비를 별도로 지급하는 사업장의 경우 주로 정액기준으로 해 10만~5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항지역 기업체 대부분도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4박5일간 하계 휴가를 실시키로 했는데 올해는 주 5일제 및 격주토요 휴무제 실시기업이 늘면서 사실상 만 1주동안 휴가하는 근로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포항상의가 최근 지역내 제조업체 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7. 8%(61개사)가 7∼8월 두달 사이에 휴가를 실시하고 휴가기간은 3일 이하가 23개사(25. 6%), 4∼5일간이 60개사(66. 7%), 6∼7일간이 1개사, 7일 이상이 1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4∼5일간 휴가하겠다는 기업의 대부분이 휴가날 앞뒤로 토.일요일을 끼워넣을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실제 휴가기간은 1주일이 될 전망이고, 작년보다 11%가 늘어난 83. 5%의 업체들이 별도의 휴가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해 철강산업이 상대적으로 호경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휴가비 규모는 30만∼50만원이 41. 7%로 가장 많았고, 30만원 이하가 39.6%, 50만∼70만원이 16. 7%, 70만원 이상 지급하겠다는 업체도 2개사가 있었다.
이밖에 응답업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일부 대형 철강사들은 지역 전체의 전력수급 조절을 위해 휴가기간 중 조업을 완전중단키로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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