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험 드시려고요? 8월까지 기다려보세요

실질금리 마이너스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은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럴 때일 수록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알맞은 투자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재테크에 관련된 변수들이 많아 투자자들은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 말까지 만료되는 금융상품을 챙기고, 8월부터 시행되는 방카슈랑스에 맞춰 보험 가입을 하는 등 급변하는 재테크 환경에 맞는 투자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비과세 장기저축에 가입하라

급여생활자가 내집 마련이나 자녀학자금 마련 등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고자 할 때 가장 유리한 상품이 장기주택마련저축. 이 상품의 가입시한이 금년 말로 다가오고 있다.

이 상품을 활용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매년 불입액의 40% 한도 내에서 연말 소득정산을 통해 이미 납부한 소득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급여생활자에게는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는 물론 납부세액 환급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 퇴직(명예퇴직 포함)으로 인한 중도해지시에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가구주로서 전용면적 85㎡(32평형 정도) 이하의 1주택을 소유하거나 무주택자이면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가능 금액은 월 1만원에서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여서 현재 가입할 여력이 없을 경우 적은 금액이라도 우선 가입을 해둔 후 추후 여건이 좋아지면 불입금액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기가 7년에서 10년까지이고 금리는 연 6%수준. 대구은행은 특히 우대금리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데 월 7만원 이상 자동이체로 불입하면 연 0.1%, 여기에 추가로 은행 신용카드를 월 평균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0.5%를 각각 지급한다.

◇주식형 상품에 주목하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형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올 들어 간접상품 수익률에서도 채권형에 비해 주식형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은 주식형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현투증권 진현수 투신영업추진부장은 "안전 자산으로만 몰리던 시중 자금이 저금리와 부동산 투기 억제로 위험 자산인 주식 관련 상품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식형 상품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저금리 현상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대한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옵션을 활용해 시스템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면서 주가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신상품인 '인베스트 비과세 펜스(Fence)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1년 이상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지만 90일 이내에 해약할 때에는 이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한다.

또 공모주 열기를 겨냥한 틈새 상품도 선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현투증권은 이달부터 채권 투자와 더불어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골드 공모주 뉴하이일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후순위채 30% 가량과 국공채, 투자적격 회사채 등에 대부분을 투자하며 추가 수익을 겨냥해 공모주에 5% 가량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은 8월 이후 가입

하반기에 바뀌는 금융제도로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방카슈랑스 제도의 시행. 방카슈랑스의 도입은 이제 보험회사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되는 제도로서 이를 이용해야 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유리한 제도라 할 수 있다.

은행에서도 가입이 가능한 보험상품은 연금보험이나 재테크보험, 변액보험, 상해보험 등 가계생활과 밀접한 보험들이다.

따라서 연금보험이나 변액보험 등의 가입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8월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금융기관간 고객 유치경쟁으로 인해 보다 좋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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