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를 갈 때 주식을 팔고 가야 하나, 아니면 주식을 보유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휴가철에는 투자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특히 올 여름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만큼 가급적 주식을 팔고 마음 편하게 떠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일정 부분 현금을 확보하되 하반기 경기회복 수혜주나 외국인 선호 종목에 등에 한해 보유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금비중 늘려라.
증시전문가 중 다수는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투자자들은 되도록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주가지수가 비교적 단기간에 급등해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인 데다 미국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선 반영된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내달초까지는 조정 가능성이 큰 데다 휴가 기간 시장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팔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연 연구원도 "서머랠리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거래량이 줄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주가지수가 저점 대비 40% 가량 급등한 상황이어서 조정을 예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현금 보유 비중을 30~40%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가을장'을 노리자
보유 주식중 일정 부분을 현금화한 뒤 '말을 갈아 타고' 싶거나 휴가전 새로 투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과 풍부한 국제 유동성을 감안한다면 휴가를 떠나기 전 가을 시즌 유망 종목을 선취매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또 굳이 추가로 관심을 가진다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 대표 종목이나 계절성 모멘텀이 발생하는 항공, 여행, 게임 등의 업종에 국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팀장은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되는 성장성 높은 종목을 휴가 전 조정 시점을 노려 분할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현 장세는 유동성과 실적이라는 두 가지 잣대를 놓고 지수 향방에 대한 명쾌한 진단이 나오지 않고 있어 더욱 가치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다른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확충으로 해외 부문에서 유동성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외국인 선호 종목인 업종 대표주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주식 보유를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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